오네미타와→35분→벨필 주차장→10분→임도 분기→40분→임도 이탈점→5분→등산로→20분
→이치노마루→10분→니노마루→10분→산 정상(산노마루)→30분→벨필 주차장→30분
→오네미타와
【3시간 10분】
효고현과 오카야마현에 걸쳐 있는 히나쿠라산은 사요군, 구 시소군, 아이다군을 나누는 산군산이기도 하다. 수려한 산의 자태는 초등학교 교가로도 불려지며 ‘미마사카 후지’라고도 불릴 정도로 주위에서 두드러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주변은 “하리마국 풍토기” 시대부터 ‘쇠가 나오는...’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중세에 명검 ‘비젠 오사후네’를 낳은 지쿠사 철의 바탕쇠를 생산했다. 히나쿠라산 남쪽 기슭에서는 다타라 철 유적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자동차로 사요의 중심지에서 국도 373호를 타고 북쪽으로 향해 가미이시이에서 지방도로 556호로 들어간다. 길을 따라 약 10km 북진하면 오네미타와에 도착한다. 체력과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차도를 따라 표고차 220m, 약 1.6 km를 걸어서 벨필 자연공원으로 향한다. 물론 차로 올라가도 좋다. 일본 최대급의 벨을 매단 종루 견학은 돌아오는 길에 하기로 하고 한숨 돌리자.
동쪽으로 향하는 숲길 도중부터는 조망을 가로막는 높은 나무가 없어서 눈 아래로 사요초 마을 전체가 보이고, 마주하는 고시키야마 산도 바로 앞에 보인다. 역사가 있는 후나코시야마 산을 비롯해 다카하치야마 산, 교자야마 산, 리칸성 등 많은 꼭대기가 보인다. 등산 욕구를 자극하는 산들을 체크해 두자.
숲길 입구에 우시로야마 마을의 조감도가 설치되어 있어, 집 하나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불러 볼 수 있다. 숲길로 들어가서 왼쪽 위를 보면 히나쿠라산 정상이 보이고, 장소에 따라서는 말소리까지도 들려오는 느낌을 줄 정도로 가깝다. 잠시동안 걷다가 만나게 되는 숲길 이차로에서는 왼쪽 윗길로 가자. 아래는 현재 만들고 있는 도중이며 막다르게 가로막혀 있으니 진입하지 않도록 한다.
조망의 즐거움은 시간과 날씨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점에 있다. 이 코스를 등산 루트로 선택한 사람은 드물며, 차도 다니지 않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주위 풍경이 바뀌고 키 큰 나무들로 인해 길이 어둡게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 쯤에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이정표를 따르면 히나쿠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나오게 된다. 6부 능선(해발 920m) 근처쯤 될 것이다. 산 정상까지는 왼쪽으로 능선을 오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오네미고시’를 거쳐서 지쿠사초 무로에 이른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수평 이동이었지만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는 표고차 120m의 경사를 오르게 된다. 잠시 인공림의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고, 인공림이 끝날 무렵 이 지역에서 ‘이치노마루’라고 부르는, 돌기둥이 서 있고 풀이 나 있는 밝은 사면이 나온다.
한숨 돌린 후 그 다음에 도착하는 ‘니노마루’에는 청초한 꽃을 피우는 돌배 나무가 있고 가을에는 넓은 억새 평야를 만나게 된다.
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태풍의 영향으로 한때 코스가 황폐해졌지만, 상당히 걷기 편하게 되어 있다. 오른쪽에 웅대한 시소의 경치를 즐기면서 계속 오르면 히나쿠라 신사 오쿠노인이 있는 산 정상에 도착한다.
일반적으로 산 정상은 ‘이치노마루’라고 많이들 부르지만, 현지에서는 히나쿠라산의 산 정상을 ‘산노마루’라고 부른다.
산 정상에는 일등 삼각점(1047.4m), 히나쿠라산의 해발을 기록한 기둥 등이 화려하게 자리잡고 있다.
조망은 북쪽에 큰 모습을 보여 주는 우시로야마 산괴, 서쪽의 우듬지 너머로 나기산, 남쪽으로는 사요초를 중심으로 한 시소시, 미마사카시의 산들이 겹겹이 겹쳐서 보인다.
기분 좋은 산들바람을 쐬면서 점심을 다 먹었다면 이제 슬슬 방화대를 내려가자. 한때 낙엽송을 방화대 옆에 식림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모습도 좋지 않고 자라지도 않아 사라져 버린 나무도 많은 것 같다.
도중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가다보면 벨필홀로 연결되어 있다. 산책로로 가지 않고 방화대를 끝까지 내려오면 갈 때 걸었던 숲길로 나와 벨필 자연공원으로 향하면 된다.
류반벨이라는 프랑스산 종을 견학하거나 서쪽으로 펼쳐지는 히가시아와쿠라의 풍경을 즐기며, 오네미타와로 향한다. 시간이 있으면 매점이 있는 벨필홀에 들르기로 한다.